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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봉한 영화 암살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 이야기를 다루며,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스타 배우들의 명연기와 함께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이야기 중 어떤 부분이 실제 역사와 맞닿아 있을까요? 암살의 배경과 주요 인물, 그리고 실제 역사적 사실과 비교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① 일제강점기와 무장 독립운동
암살의 주요 배경은 1933년, 일제강점기의 만주와 경성(현재의 서울)입니다. 당시 한국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고, 독립운동가들은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거나 국내에서 항일 활동을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1930년대는 무장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시기로, 독립군과 의열단 같은 단체들이 일본 요인을 암살하거나 군사적 공격을 시도하던 시기였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등장하는 ‘백범 김구’가 이끈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고, 일본의 주요 인물들을 타깃으로 하는 작전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②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들
영화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부가 일본의 주요 인물 암살 작전을 계획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임시정부는 이러한 작전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의열단: 1919년 김원봉이 조직한 무장 독립운동 단체로, 일본 요인 암살 및 시설 파괴 활동을 벌였습니다.
한인애국단: 김구가 조직한 단체로, 윤봉길 의사와 이봉창 의사의 의거를 주도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암살 작전을 수행하는 안옥윤(전지현 분)과 그의 동료들은 이러한 독립운동 조직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① 안옥윤 –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상징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은 저격수로 활약하는 독립운동가입니다. 안옥윤의 캐릭터는 실존 인물이 아닌 창작된 인물이지만, 실제 역사 속 여러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남자현(1872~1933): ‘여자 안중근’으로 불리며, 만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습니다.
박차정(1910~1944): 의열단의 핵심 멤버로, 일본군과 맞서 싸운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
윤희순(1860~1935): 최초의 여성 의병장으로, 독립군을 지원하며 항일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이처럼 영화 속 안옥윤은 실제 역사 속 독립운동가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② 염석진 – 변절자 독립운동가의 모델
이정재가 연기한 염석진은 독립운동가였으나 일본에 협력하며 변절한 인물입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 측으로 돌아선 인물들이 있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는 다음과 같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완용: 조선의 내각 총리대신으로 일본과 을사늑약을 체결하며 매국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김기덕(변절한 독립운동가): 초기에 독립운동에 가담했지만, 이후 일본의 정보원이 되어 독립운동가들을 밀고한 인물입니다.
염석진 캐릭터는 이러한 변절자들을 반영하여 만들어졌으며, 독립운동가들의 내부 갈등과 배신을 극적으로 표현한 요소입니다.
③ 하와이 피스톨 – 독립운동을 도운 청부업자
하정우가 연기한 ‘하와이 피스톨’은 독립운동과 연관된 청부업자로 등장합니다. 역사적으로도 독립운동을 위해 전문적인 저격수나 암살 전문가들이 활동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봉창(1900~1932): 한인애국단 소속으로, 도쿄에서 히로히토 천황 암살을 시도했던 독립운동가입니다.
김상옥(1890~1923): 의열단 소속으로,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 및 암살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하와이 피스톨은 실존 인물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실제로 독립운동에 협력한 저격수들의 역할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① 친일파 암살 작전
영화에서 독립운동가들은 친일파 주요 인물들을 암살하는 작전을 세우는데, 이는 실제로도 진행된 바 있습니다.
김구의 암살 작전: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친일파와 일본 주요 인사들을 제거하는 작전을 계획했습니다.
윤봉길 의거(1932년):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군 주요 인사들을 폭살한 사건으로, 일본 내부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영화 속 암살 작전은 이러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며,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극적으로 재현한 장면입니다.
② 독립운동가들의 체포와 처형
염석진이 독립운동가들을 일본에 밀고하는 장면은, 실제 역사 속에서도 많이 발생했던 일입니다. 일본은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한 후 고문하고, 반강제로 친일 활동을 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체포와, 의열단 조직원들의 처형이 있습니다. 이처럼 영화 속 이야기들은 실제 역사적 사건과 맞닿아 있습니다.
암살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픽션 영화입니다. 주요 캐릭터들은 창작된 인물이지만, 실제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희생을 반영하고 있으며, 영화 속 사건들도 역사적 사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의 무장 독립운동, 친일파 암살 작전, 독립운동가들의 배신과 희생 등은 모두 실제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수많은 이름 없는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암살을 다시 볼 때는 영화 속 인물들이 실제 역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